이천아트홀 031-644-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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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놀이의 진수를 보여주마!
이천거북놀이는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된 이천지역의 대표적 민속놀이로, 수숫대를 벗겨 거북 모양을 만들어 그 속에 두 명이 들어가서 마치 거북이처럼 집집마다 찾아다니면서 노는 것에 유래되었다.
흔히 전통은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말을 많이 한다. 이는 전통은 시대에 따라서 변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풍물지기 치레는 이번 작품에 전통적 거북놀이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무대화함으로써 전통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함과 동시에 현대적 발전과 전통적 의미를 함께 할 수 있는 작품을 구성하며 또한 이천지역 예술을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거북놀이는 경기지방의 무속이 지닌 굿의 방식과 풍물이 함께 어우러진 집단놀이로서, 단순히 오락이나 놀이기능만이 아니라 마을의 안녕과 한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성격을 지니며, 놀이를 통해 걸립한 모곡은 마을 주민들의 공익을 위해 사용되었다.
이번 이천아트홀 열린무대에서 잊혀져가는 우리의 놀이 풍습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줄거리[Synopsis]
제 1장 희(喜)
추운 겨울이 지나고 새롭게 찾아온 어느 봄날.
마을남자들이 모여 이천자채농요를 부르며 모내기를 한다. 아낙들이 머리에 새참을 이고 아이들의 손을 잡고 모내기 장소로 모여든다. 추임새로 농부들의 사기를 돋우며 다함께 농요을 합창한다. 그 순간. 한 아낙이 배를 움켜지고 쓰러진다.
조명이 꺼지고 산파의 목소리가 들린다. 아기 울음 소리가 들리면서 조명이 켜지면 마을 사람들이 금줄을 손에 들고 나와 춤을 추며 노래를 한다. (노래는 딸이 귀한 동네에 딸이 태어났다는 내용)
제 2장 로(怒)
수숫밭을 배경으로 매미울음 소리와 함께 어린 소녀(龜)가 나와 숨바꼭질 노래를 부른다. 수수밭 사이사이에 어린아이들이 몸을 숨기고 있다. 수수밭을 헤치고 다니는 아이들에게 밭주인이 호통을 치고 아이들이 줄행랑을 친다.
밭주인이 밭을 둘러보며 혼잣말로 가뭄이 심함을 이야기 한다. 무대 한켠에 마을 사람들이 둥그렇게 모여서 우물안을 들여다본다. 가뭄을 걱정하는 마음사람들. 그와 함께 소녀가 병에 들었다는 소식을 전한다.
제 3장 애(哀)
이른 새벽 장독대 위에 정화수를 떠 놓고 아픈 딸을 낳게 해 달라고 소녀의 어머니가 치성을 드린다.
그때 스님 한분이 소녀의 집으로 시주를 하러 온다. 소녀의 어머니는 부엌으로 가서 정성스럽게 식사를 준비해 온다.
스님은 자신의 이름을 영추대사라 설명하고 어머니로 하여금 딸이 병들어 죽어가고 있음을 듣게 된다.
영추대사는 어린 아이들로 하여금 수수 잎으로 거북의 탈을 만들어 쓰게 하고 유희하며 집 안팎을 깨끗이 쓸게 하면 딸의 병이 나을 것이며 그 거북이를 위하면 가뭄과 홍수를 막을 수 있고 부락의 안온태평과 무병장수할 것이라고 이야기 해준다.
제 4장 락(樂)
동네 공터에 모여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어린아이들은 수수 잎을 나르고 어른들은 정성스럽게 거북이와 질라아비 복장을 만든다. 아이들은 다 만들어진 거북이와 질라아비 복장을 입고 소녀의 집으로 행한다.
거북이 노래를 부르며 소녀의 집 안팍을 쓰는 동작의 춤을 춘다.
무대 중앙에 커다란 거북이가 놓여 져 있고 소녀와 소녀의 부모는 물론 모든 동네사람들이 모두 나와 서있다.
무대 뒤에 보름달이 떠 있고 마을의 가장 큰 어른이 거북이에게 제를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거북놀이가 시작된다.
* 위 내용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단원소개[Profile]
풍물지기치레 대표 : 이경우
연출 : 박연하
대본 : 신은지
의상 : 문선희
무대 : 임은영, 정준식
배우 : 전희련, 박명언, 석균광, 이일규
악사 : 호정수, 장진경, 최영광
거북놀이보존회원